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원자력 방호방재법 처리 지연과 관련 “새누리당이 공정 방송법과 민생법을 진돗개 정신으로 물어뜯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자력 방호방재법이 그토록 대통령 체면에 중요한 것이라면 공정 방송법도 민생 관련법도 같이 처리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방호방재법과 방송법, 기초연금법을 동시 처리해 민생도 살리고 의회주의도 살리고 대통령의 체면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요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책임을 인정 안 하고, 한 치의 양보도 안 하며 오직 야당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데 골몰하는 모습은 몰염치함을 넘어 비겁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일본 정부로부터)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한마디 있었을 뿐이고 (일본 정부가) 과거사 왜곡, 군국주의 정책 등 어떤 것도 수정 의지가 없는 것은 국제사회 모두 다 안다”며 “일본과 정상회담이 무엇을 얻어다줄지 깊은 회의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규제개혁에 대해 “암덩어리와 생살을 구분 못하는 규제완화가 돼서는 안 된다”며 “손톱 밑 가시를 뽑는다며 손톱을 뽑고 손가락 절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