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 라돈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의 최대 원인이 석고보드에 포함된 '라돈'으로 지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에서는 '문제는 집이다. 암 발병 원인에 대한 가장 새로운 분석'을 통해 ‘라돈’이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의 원인으로 라돈을 지목했다.
토양이나 암석에서 많이 방출되는 라돈은 일반적으로 고층일수록 수치가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날 실험에서는 아파트 17층의 라돈 수치가 단독주택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아이의 방에서는 5.2pci/L 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건축자재에 쓰인 석고보드에서 라돈이 발생했기 때문. 석고보드는 지금도 대부분의 건축물에 마감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인산부선석고보드의 경우 일반 석고보드보다 10배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라돈은 무색·무취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폐암 발병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라돈은 기체상태로 위로 올라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 되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바로 건축물의 미세 틈새 사이로 유입된다.
겨울철 집안의 라돈 수치가 늘어나는 것은 환기를 상대적으로 적게 하기 때문이다. 춥다고 문을 꼭꼭 닫아놓게 되면 라돈이 계속해서 집안에 쌓이게 되는 것.
라돈은 실내 공기 뿐 아니라 지하수에서도 검출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지하수 560여 지점 중 전체의 16.3%에 달하는 9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석고보드 라돈 공포에 네티즌은 "석고보드 라돈, 일반 사람들이 수치를 일일이 알 수도 없고" "석고보드 라돈 공포, 무섭다" "석고보드 라돈,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안 열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