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338억2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0.6%로 전년(10.3%)보다 소폭 상승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액 증가로 1위 인텔과의 격차도 좁혔다. 인텔은 지난해에 469억8100만 달러의 반도체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474억2000만 달러)보다 0.9% 줄고, 시장점유율은 2012년 15.6%에서 14.8%로 낮아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5.3%포인트에서 2013년 4.2%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3181억4700만 달러로 전년(3030억5000만 달러)보다 5%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메모리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은 216억7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7% 증가한 반면 시장점유율은 33.1%로 2012년(35.4%)보다 줄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은 125억2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2.7% 증가했다. 점유율은 19.1%로 2012년(16.6%)보다 높아졌으나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점유율 21.6%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인텔이 매출액 453억6100만 달러(점유율 20.1%)로 1위를 지켰다. 퀄컴이 172억1200만 달러(7.6%), 미국 텍사스인스투먼트가 109억300만 달러(4.8%)로 각각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05억8500만 달러(4.7%)로 전년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전체 매출액은 654억5900만 달러로 2012년(529억5900만 달러)보다 23.6%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 전체 매출액은 2253억8800만 달러로 전년(2244억6500만 달러)에 비해 0.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