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76%가 올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167곳 중 127곳(76%)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115개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10곳은 흑자 전환, 2곳은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132개(79.0%)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POSCO) 등 수출 중심 상장사 40개사는 지난해 2분기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08% 줄어든 9조3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또한 같은 기간 4322억원으로 9.82% 감소했다.
포스코도 2분기 영업이익이 3.13% 감소한 87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업종에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3%, 11.34%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선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12.9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화학주는 수출 업종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될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168.23%)과 한화케미칼(93.28%)의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 위주 상장사의 약세는 중국 성장 둔화와 신흥국 수요 약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으로 수출 환경이 2분기에도 개선될 여지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