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오후 2시 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시간의 10배를 2700만 모든 가입자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신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피해 보상금액은 월정액 금액 대비 피해를 본 시간만큼 산정된다. 원래 약정대로라면 이 금액에 6배만 보상해도 되지만 이번에는 모든 가입자에게 10배 보상키로 한 것.
이종범 네트워크 부문장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정확히 560만명이지만 모든 가입자가 통화품질에 대해 실망했을 것”이라며 “전체 가입자에 대해 10배 보상하는 것으로 대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기업형태로 영업하는 가입자나 택배, 콜택시 등의 영업직에 종사하는 가입자에 대해서도 피해가 확인되면 추가로 손해배상을 하기로 했다. 피해확인 방법은 피해자가 영업사에 직접 방문, 상담을 통해 가능하다.
시스템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통신장애가 트래픽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어나 복구기간 동안 쌓인 트래픽이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사고는 6시에 일어났고 6시 14분에 이미 시스템 복구가 이뤘졌다”면서 “복구기간 동안 쌓였던 트래픽이 폭증해 2차 장애가 발생되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통화제한을 풀었다”고 해명했다.
통신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가입자 확인 모듈에 저장돼 있는 링크에 오류가 났다”며 “이 때문에 자동으로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일일이 수작업으로 복구해 트래픽이 또 폭주했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해킹이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이상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파악된 원인 이외에 외부침입이나 시스템의 근본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