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학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일본 학자들이 알츠하이머 연구 국가프로젝트인 J-ANDI의 임상 연구 데이터에 근거해 미국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데이터 변조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21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논문 공동저자 중 1명인 스기시타 모리히로 전 도쿄대 교수는 다른 연구진 12명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특성을 탐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관련한 논문을 지난해 8월 미국 신경방사선학회지에 발표했다.
스기시타 교수는 논문 발표 이후 새로운 자료를 입수해 이 논문을 검증한 결과 274명 환자 데이터 중 약 14%에 이르는 39건이 면담검사에서 국제절차에 맞추고자 검사시간을 변조하거나 피험자의 동의를 얻지 않는 등 잘못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또 교수는 피험자 일부 나이는 비표준 나이였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에 스기시타 교수는 이메일로 논문 철회를 요구했다.
스기시타 교수의 문제 제기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자극야기 다능성 획득(STAP)세포’ 논문 철회로 흔들린 일본 첨단연구에 대한 신뢰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진은 혁신적인 만능 줄기세포인 ‘STAP’조성 방법을 개발했다며 지난 1월 말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이 논문이 주요 저자인 오보카타 하루코의 3년 전 박사학위 논문 데이터와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연구소는 최근 논문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