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제2전성기 여는 외국인 타자

입력 2014-03-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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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의 활약 여부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를 투수로만 채웠던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출신의 타자를 대거 영입하면서 뜨거운 타격전이 예고된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올해는 각 구단 전력이 비슷비슷하다”며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늘어났으니 이들의 활약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올 시즌을 전망한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를 기존 2명 등록·2명 출장에서 3명 등록·2명 출장으로 확대했다. 현재 구단이 보유한 외국인 타자는 루크 스캇(36·SK 와이번스), 호르헤 칸투(32·두산 베어스), 조시 벨(28·LG 트윈스), 야마이코 나바로(27·삼성 라이온즈), 루이스 히메네스(32·롯데 자이언츠), 에릭 테임즈(28·NC 다이노스), 펠릭스 피에(29·한화 이글스), 비니 로티노(34·넥센 히어로즈), 브렛 필(30·KIA 타이거즈) 등 총 9명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 436타점을 올린 스캇은 홈런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한 외국인 타자로 분류된다. 스캇에 이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칸투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4홈런, 476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5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기르는 중이다.

메이저리그와 더불어 일본과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도 활약한 히메네스는 지난 9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나바로는 16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월 3점 홈런포를 가동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피에는 14일(NC전)과 16일(LG전)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등 0.600(16일 기준)의 높은 타율을, 테임즈는 총 다섯 번의 시범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타율 0.318(16일 기준)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명철 스포츠 평론가는 “타점이 커야 관중이 많이 몰리는데, 대형 외국인 타자들이 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뜨거운 타격전으로 관객몰이가 예상된다”고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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