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장애] ‘화난 대리기사들’…“집단소송 한다”

입력 2014-03-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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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장애

SK텔레콤(이하 SKT)이 ‘3.20 통신대란’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힌 가운데 대리기사들이 SKT 통신장애로 인해 ‘영업방해’를 받았다며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다음 카페 ‘대리운전 밤이슬을 맞으며’에는 통신장애가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9시경 ‘SK통신 사용자 대리기사님(단체 손배청구 모집)이라는 게시물이 올랐다.

게시물을 올린이는 경기도 광명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A씨.

A씨 해당 게시물에서 “(20일) 8시35분경 첫 콜을 잡아 운행을 끝내고, 지금 9시 37분까지 통신장애로 운행 종료도 못하고 있다”며 “SK통신장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고, 이에 동참하려는 기사님들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재 A씨의 글에는 대리기사들이 십여건의 동참 댓글을 달며 호응하고 있다. 해당 카페 회원 수는 5만5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소송에 동참하는 대리기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KT 통신장애는 지난해 9월 새벽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발생한 통신장애에 이어 두 번째이며, 데이터 장애 사고까지 더할 경우 최근 6개월간 3번째다.

앞서 9월 발생한 SKT 통신장애의 경우도 새벽시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대리운전자들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당시 SKT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사용자가 가장 적은 시간대인 2~3시경이기 때문에 피해를 본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밝혔고 보상이나 사과 역시 없었다.

한편 SKT 가입자들은 20일 오후 6시경부터 통화 장애를 겪었고, 24분 후 시스템 복구가 완료됐다는 SKT 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입자의 경우 밤 11시가 넘는 시간까지 정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거센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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