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도 여느 대학생 못지 않게 진로 결정을 앞두고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학부생 가운데 진로를 결정한 학생은 절반을 조금 웃돈 수준이었고, 10명 중 7명은 진로 결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발표한 '2013학년도 서울대 학부생 진로의식조사' 에 따르면 서울대생 진로 결정에 앞서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00명 가운데 70.4%는 ‘진로 결정 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진로를 결정할 때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진로에 대한 구체적 정보 부족’이 30.6%로 가장 많았고, ‘자신의 성격·능력·흥미에 대한 혼란’(25.7%), ‘선택 진로에 대한 확신 부족’(15.2%)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생들은 진로 결정시 중요한 요인으로 ‘흥미·성격’(55.9%)을 꼽았다. ‘능력’(20.5%), ‘직업 안정성’(4.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생들은 진로 탐색 및 계획을 위해서 ‘교수·선배·부모 등과 면담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5.4%에 달했다. 또 ‘다양한 교양과목 수강’(61.6%), ‘기타 학교 행사 참’여(37%)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와 관련한 정보는 선배·친구를 통해 얻는 경우가 82.4%로 가장 많았다. 진로를 결정했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54.6%였다. 취업이 27.6%로 가장 많았고 국내 대학원 진학 26.2%, 유학 11.1%, 공무원 시험 10.6%, 사시·로스쿨 6.5% 순이었다.
지난 2009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비율은 1.7%p 감소했고 취업, 국내 대학원 진학,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각각 2.6%p, 1.8%p, 1.4%p 증가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진로 및 취업 지원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의 지속적 제공’(17.6%), ‘선배와의 멘토링 기회 제공’(17.6%), ‘진로결정에 필요한 프로그램 제공’(10.5%) 등을 학교에 요청했다.
한편, 경력개발센터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약 한 달간 학부생 전체(총 2만1367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 성·단과대·학년별로 비례할당 추출한 학부생 2000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서울대 학부생 진로의식조사는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