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시장 개방' 영종도, 제2의 강원랜드로 전락하나 '우려반 기대반'

입력 2014-03-18 14:59 수정 2014-03-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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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시장 개방, 영종도 카지노 허가

▲사진=블룸버그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의 국내 진출이 허가되면서 사업 예정지인 영종도를 둘러싸고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지역 사회에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진출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영종도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에 허가된 LOCZ, 카지노 시설을 증설 이전하는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영종도를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로 만들 것"이라며 "영종도가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우뚝 서 국가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복합리조트가 미단시티 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이어져 침체한 영종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카지노 유치를 기점으로 신규 투자 유치에 전력해 도시공사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노력으로 얻은 결과인 만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번 정부의 결정이 국내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서비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단시티를 개발하는 미단시티개발은 LOCZ 복합리조트 부지 매각으로 약 1000억원의 수익을 내게 됐다. 또한 복합리조트 기대감에 따른 주변 부지 매각으로 5500억원의 수익을 추가 확보, 유동성 위기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이외에 영종도 주민들도 복합리조트 유치에 따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카지노의 사행성에 주목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영종도가 강원랜드처럼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우선 외국인 전용임을 전제로 LOCZ에 카지노업 허가를 내줬지만 향후 운영 상황에 따라 내국인 출입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국민과 국가의 건강을 위해 내국인 출입은 절대 반대"라며 "내국인 출입까지 허용하면 투자하겠다는 사업자도 있었으나 우리가 외국인 전용의 뜻을 강력하게 피력해 돌아섰다. 외국인 전용 기조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 처음 상륙한 외국계 카지노 LOCZ는 중국계 화상(華商) 그룹인 리포와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 합작회사로 사전심사에서 오는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7437억원을 투입,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짓는 데 이어 2023년까지 총 공사비 2조3000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IR)를 완공하겠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카지노 시장 개방 소식에 네티즌들은 "카지노 시장 개방, 진짜 걱정된다" "카지노 시장 개방, 수도권 근교에 카지노라" "카지노 시장 개방, 나중에 내국인 출입 허용되면 직장인들 영종도로 퇴근하는 건 아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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