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 독립국가 인정 서명, 크림반도 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러시아가 영토를 확장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명령에서 "16일 실시된 크림의 주민투표 결과를 고려해 크림 공화국을 독립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대(對)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크림 사태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크림 의회는 이날 앞서 독립국가를 선포하면서 유엔과 각국에 이를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크림 의회는 결의에서 "크림을 독립주권국가인 크림 공화국으로 선포한다"면서 "크림 공화국은 유엔과 세계 모든 국가에 크림의 주민에 의해 창설된 독립 국가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그러면서 크림반도에 위치한 세바스토폴은 특수 지위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주민투표에 뒤이은 크림 공화국의 독립국가 선포는 러시아로의 귀속을 위한 사전 절차 가운데 하나다.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국으로서 러시아에 편입하겠다는 의미다. 크림 공화국이 러시아로 귀속하기 위해선 러시아 하원과 상원 승인, 그리고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했지만 러시아로 병합하지는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는 러시아 귀속 찬반 투표 집계 결과 96.6%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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