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남다른 동물 사랑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에서 말을 다루는 수의사를 연기하는 정유미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어릴 때 꿈이 동물원 사육사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처음에 말이랑 촬영한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겁을 많이 주더라. 무서운 동물일 줄 알았는데 강아지보다 더 여리고 소심한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말 때문에 다친 에피소드는 없다. 가끔 말이 말을 안 들을 때가 있는데 좀더 교감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엄마의 정원'에서 정유미는 죽도록 사랑하는 남자를 영화처럼 멋지게 만나 결혼하기를 꿈꾸는 대성기업 서병진 사장의 첫째 딸 서윤주 역을 맡았다.전혀 다정하지 않고 예민한 엄마를 대범하게 받아 넘기는 방법을 아주 어려서부터 터득하며 자란 인물이다.
정유미는 서윤주에 대해 "120부작이란 긴 호흡의 드라마인데도 첫 회부터 큰 시련을 가지고 출발한다. 감독, 작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감정에만 치우치는 인물은 아니다. 자기가 생각한 바를 표출하면서 살아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 등 다각도로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엄마의 정원'은 사랑의 소중함을 그린 드라마로, 사랑이 아픔을 통해 영롱하고 아름다운 보석이 되어 우리에게 오는 과정을 담는다. 정유미 최태준 고세원 엄현경 고두심 박근형 김창숙 나영희 장정희 추소영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천번의 입맞춤', '사랑해 울지마', '행복한 여자' 등을 집필한 박정란 작가와 '반짝반짝 빛나는', '소울메이트' 등을 연출한 노도철 PD가 호흡을 맞춘다. 1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