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지역경제보고서에 담긴 정보를 통화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지역경제보고서 국제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일명 ‘골든북’이라 불리는 지역경제보고서를 창간한 바 있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경로를 만들어 놓는 것은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역의 체감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줄 보고서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분기별로 발간하는 골든북의 발간 주기를 단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김 총재는 “이번 지역경제보고서 콘퍼런스가 각국 중앙은행이 세계 환경 변화에 부응해 지역 경제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일본·캐나다·호주·스웨덴·노르웨이 등 국외 중앙은행 지역경제 담당자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