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무력충돌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9센트(0.7%) 오른 배럴당 98.8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8달러(1.1%) 뛴 배럴당 108.54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는 러시아로의 병합 여부에 대한 주민들의 투표를 이틀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과 크림반도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력충돌에 대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군의 대형 수송함이 크림의 세바스토폴 항구에 들어와 장갑차와 군용 트럭, 군인들이 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인 도테츠쿠에서는 합병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린 시위대가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올해 세계적인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9270만배럴로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보다 9만5000배럴 많은 것이다.
다만 세계 2위 원유소비국인 중국의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