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유출정보 8천여만건 유통…카드사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4-03-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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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중 일부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자 카드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태를 수습 중이던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에 또 한번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타 카드사들 역시 고객 불신이 더욱 커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과 창원지검에 따르면 지난 1월 3개 카드사에서 1억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뒤 후속 조사 과정에서 개인정보 가운데 8천여만건이 대출중개업자들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중에 유출된 정보가 대출사기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같은 사례에 사용된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KCB 직원 박모 차장은 국민카드 고객 5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등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을 빼돌려 광고대행업체 직원 조모 씨에게 1650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 적발돼 구속됐다.

조 씨는 이 개인정보 가운데 100만건을 다시 대출모집인에게 2300만원을 받고 팔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 동안 금융당국에서는 피의자들이 정보를 외부로 유통하기 전에 차단해 추가 정보 유출은 없다고 강조해 왔으나 검찰 조사 결과 일부 정보가 빠져나간 셈이다.

카드정보 유출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카드 3사는 고객 이탈이 재점화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미 카드 회원 탈회 및 해지가 400만건 이상 이뤄진 상황이라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들은 2차 피해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책 상황반을 운영하는 한편 모니터링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 실질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고객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피해 보상 안내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해당 카드사는 “아직까지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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