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 리스크와 선물옵션 동시만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등 각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4포인트(0.10%) 오른 1934.38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1%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전날의 낙폭이 다소 지나쳤다는 인식때문이었다.
장 중 1940선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장 막판 쏟아진 선물옵션 동시만기 매도물량에 밀리며 193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팔자'를 외치며 4812억원 어치 매물을 내놨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55억원, 2415억원 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41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93억원 순매수 등 총 281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일 엇갈린 가운데 은행, 기계, 통신업이 2%대 이상 올랐다. 서비스업, 의료정밀, 건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보함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운송장비업종은 1% 넘게 빠졌으며 전기가스업, 화학, 금융업, 제조업, 유통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보다 4000원(0.31%) 내린 129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 NAVER, POSCO, 삼성생명 등이 올랐으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를 만드는 일진전기가 중국 환경규제 수혜주로 꼽히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된 신일산업도 10%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0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07개 종목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2억5600만주이며 거래대금은 4조3400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