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수출인큐베이터 설치 등 진출 거점을 확대한다. 또 동남아 진출 유통대기업들을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전문회사로 적극 활용하는 등 대ㆍ중소기업 동반진출도 촉진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13일 열린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우선 중소기업 수출인큐베이터를 오는 6월 베트남 하노이, 11월 태국 방콕에 설치하고 인도네시아 그린비즈니스센터(GBC)를 활성화하는 등 현지 중소기업 진출 거점을 확충키로 했다.
금융ㆍ무역보험ㆍ보증 확대 및 인증 획득 지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15년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한베트남은행간 펀드(아오자이 펀드)를 조성해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키로 했다. 또 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1000억원 규모 출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 무역 안정망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동남아에 기진출한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유통대기업들을 중소기업 제품판매 전문회사로 활용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등 현지 대기업들의 네트워크 공간도 공동 활용하는 등 기진출한 대기업 인프라를 통해 중소기업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상외교,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가간 협력을 통해 현지 중소기업들에게 용이한 사업 환경도 조성한다. 중기청은 양국 중소기업지원기관간 MOU를 체결해 중소기업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기관ㆍ기업간 협력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한-베트남 FTA 등에 중소기업 정책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 확대되는 유ㆍ무상 원조(ODA) 사업의 중소기업 참여 촉진을 위해 외교부ㆍ기획재정부ㆍ중기청간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중소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이 동남아 시장을 발판삼아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