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셰일혁명 시작되나…내년 가스 생산목표 초과 달성 전망

입력 2014-03-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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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 푸링지역 셰일가스 생산량 50억㎥로 확대 결정

▲중국의 내년 셰일가스 생산량이 목표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홍콩에 있는 시노펙 가스저장탱크에 회사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에서 셰일혁명이 시작될 조짐이다. 중국의 내년 셰일가스 생산규모가 목표치인 65억㎥를 웃돌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는 지난주 충칭시 정부와 인근 푸링지역 셰일가스 생산량을 내년까지 50억㎥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푸청위 시노펙 회장은 “푸링 합의는 중국 셰일가스산업이 대량생산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 지역 일간지인 충칭일보에 따르면 푸링지역 셰일가스 생산량은 지난 2일 220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셰일산업 발전을 촉진하고자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메이저 석유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스옌 UOB케이히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노펙의 푸링 프로젝트 진행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중국은 쉽게 내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 생산도 활발하게 이뤄져 내년 셰일가스 생산규모가 최대 100억㎥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든 콴 노무라홀딩스 석유ㆍ가스 리서치 대표도 “시노펙의 전격적인 생산규모 확대로 중국 셰일가스 발전이 순항하고 있다”며 “다른 메이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도 내년에 최대 20억㎥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닐 비버리지 샌포드C.번스타인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유업체들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내년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600억~1000억㎥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다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셰일가스와 셰일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지난 2012년 조사에서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25조800억㎥로 추산했다. 이는 세계 최대 셰일가스 생산국인 미국의 매장량 13조6500억㎥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국은 지형적 제약과 기술 및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셰일가스 대량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이 내년 생산목표를 달성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지난 2012년 생산량 2660억㎥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셰일가스 생산량은 2억㎥로 전년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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