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는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태양광 사업을 검토할 때 금융부분 검토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반면 사업 자체는 문제가 없어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거나 차후 수익이 나면 리파이낸싱(재융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ENS 강석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KT 광화문 지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자체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간만 주어진다면 채권자들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금융부분 검토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KT ENS는 이날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CP(기업어음) 491억원의 보증 요청에 응하기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 대표는 “담보 설정이 어느 정도 돼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운 주관사를 선정하려 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KT가 투자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에 대한 담보를 확보하지 않는 등 일부 사업장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KT가 사업성을 검토하는데만 석달에서 넉달이 걸려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관련해 일부 담보 설정을 하지 않아, KT가 지원해도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전체를 확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어 CP 투자자에게 큰 손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1~2년만 지나면 좋은 사업 구조를 보일 수 있고, 2~3년 더 지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만 주어지면 경영 정상화, 사업 활성화는 문제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