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핵심인 기술인문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덕성여대는 ‘기술인문융합형 마케팅 에스노그라피’ 교육 과정(8주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는 주로 문화인류학자들이 쓰는 연구방법론이다. 참여관찰, 심층면담 등을 통해 집단의 특성을 파악하는 조사기법으로, 최근에는 소비자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마케팅, 신제품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부터 마케팅 에스노그라피를 활용해 창의적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선진 기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와 관련 복사기 회사 제록스는 1980년대부터 소비자 관찰 기법을 제품 개발에 적용하였으며, P&G는 세계 100개국에서 4000억원을 들여 2만 건의 소비자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행동에 얽힌 심층적 의미를 이해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기업 재직자들의 원활한 수강을 위하여 강의는 매주 화요일 저녁 시간대에 서울 대학로에 있는 기술인문융합창작소(이하 창작소) 교육장에서 열린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생 수는 20명으로 제한했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기업 재직자나 연구원들은 창작소 홈페이지(http://www.atelierth.net)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ethno@duksung.ac.kr)로 접수하면 된다. 수강료는 10만원이다.
정재훈 KIAT 원장은 “이제는 제품 개발자들도 마케터의 마음으로 소비자 불만과 요구를 파악하여 소비자 특성을 제품에 적용해야 하는 시대”라며 “선진 연구기법을 배우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눈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