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스티븐슨 AT&T CEO “공격 경영이 답이다”

입력 2014-03-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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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요금 올들어 두 번째 인하…요금 19% 내려

▲랜달 스티븐슨 AT&T CEO. 블룸버그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가 올들어서만 두 번째 요금 인하에 나서는 등 ‘공격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요금 인하는 4위 업체인 T-모바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AT&T는 이날 무제한 통화와 메시지를 사용하고 2GB 데이터 사용 요금을 15달러 인하했다. 인하폭은 19%다. 기존 고객 또는 기계값을 모두 지불한 신규 사용자가 대상이다.

이는 T-모바일과는 다른 행보다. 전일 T-모바일은 무제한 데이터요금을 인상했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상적으로 한달에 2GB 이상의 데이터를 쓰지 않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T-모바일은 그동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해부터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모바일은 AT&T의 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로 주목을 끌었다.

AT&T는 신규 가격 정책에 따라 1개 회선으로 2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요금을 종전의 80달러에서 65달러로 인하했다. 2개 회선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경우에는 기존 105달러에서 90달러로 요금을 내렸다.

AT&T는 또 신규 가입자나 회선을 추가하는 고객들에게 100달러 크레딧을 제공한다.

AT&T의 요금 정책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비해 공격적인 것이다. 버라이즌은 계약을 통해 기계값을 납입한 고객의 1개 회선, 2GB의 상품에 대해 80달러를 받고 있다.

T-모바일은 1개 회선에 3GB를 제공하는 요금이 한달 60달러지만 이는 신규 고객 기준이다.

대부분의 이통사들은 과거 고객들에게 2년 약정을 제공하고 신규 스마트폰 비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요금제 변경으로 고객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졌다.

▲AT&T 주가 추이. 7일 32.54달러. 블룸버그

약정제가 줄면서 고객들은 이통사 변경이 쉬어졌지만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이통사들은 보조금 지급 대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스티븐슨 CEO의 공격적 경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보다폰이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AT&T가 보다폰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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