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이끄는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를 초청해 긴급 회동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야체뉵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16일 주민투표 절차를 앞둔 크람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CNN 등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야세뉵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보좌관은 또 “러시아가 크림 자치공화국을 합병하면 진정한 비용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 금융시장이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동맹ㆍ우방들과 공조한 가운데 대 러시아 압박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보좌관은 이어 “앞으로의 상황은 러시아의 선택에 달렸다”며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 것인가, 아니면 더 큰 고립에 직면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