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가 FC 서울에 1-0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남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 이현승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하석주 감독은 시즌 개막 이전 미디어데이와 경기 전 인터뷰 등을 통해 공공연히 “지난해 서울을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겼다”고 말하며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하 감독의 열망이 개막전에서 실현된 셈이다.
전남은 전반 초반 세간의 예상을 깨고 서울의 문전을 위협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마찬가지로 3백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전남은 전방에서부터 빠르고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서울은 공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고전했다. 특히 전남의 스테보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반 내내 서울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전반 초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반 초반 서울 김치우는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이며 전반과는 다른 후반을 기대케 했지만 전남은 수비를 한층 안정시키며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14분 이현승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서울의 오스마르는 전남 이종호가 공을 받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현승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을 만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실점 뒤 하파엘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공격진이 원활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하며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파엘은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로서는 개막전 홈경기에서 전남에게 무득점 끝에 패함에 따라 데얀과 몰리나의 공백이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고 전남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개막전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겨 올시즌 다크호스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