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이 도레이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됐다. 재무구조가 든든한 회사 품으로 들어가면서 재무개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말 웅진케미칼 주식 56.21%의 인수 대금 4300억원을 최종 납입하고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그룹의 100% 자회사로 화학섬유와 필름 등을 제조한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를 반영해 웅진케미칼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B+’ 에서 ‘A-’ 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특히 ‘도레이첨단소재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을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주요 근거로 꼽았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지난 6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7.41%오른 1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웅진케미칼은 법정관리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2년 9월, 4760원 최저점을 기록한 뒤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년 6개월만에 주가가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웅진케미칼의 주가가 안정적으로 우하향을 그릴 수 있었던 데는 차입금 상환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단기성차입금이 1745 억원 수준이다.
이 중 322 억원이 매출채권 관련 차입금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환부담이 낮으며, 유산스 금액이 372 억원으로 차환 사용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즉 실질적인 단기차입금 상환 부담은 약 1050 억원 수준이라는 것.
케미칼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웅진케미칼에게는 호재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전망되는 만큼 화섬업계 전반의 유럽 및 미국향 수출 증가 등이 전망된다며 웅진케미칼 실적개선에 기대감을 표했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웅진케미칼은 차별화제품을 기반으로 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주력 사업부문인 원면 부문에서 중국 등 신흥국 대비 경쟁력이 유효한 상태로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