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약속 지키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 태도로 북한 설득”

입력 2014-03-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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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北에 읍소아니고 당당하게 설득” 자평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지난 1년간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설득은 읍소나 부탁 차원이 아니고 당당하게 했다”고 자평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초청강연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속된 말로 ‘국물도 없다’ ‘약속을 지켜라. 우리도 지킬 것이다’ ‘과거 한국 정부처럼 우리를 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런 것들이 조금씩 북측 위정자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성사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선 “과거처럼 (북한에) 뭔가를 주고서 한 것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잘되면 남북이 호혜적으로 풀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을 얘기하면서 행사를 무사히 잘 치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이나 대화는 기본적으로 호혜적인 성격을 갖고 신뢰를 쌓는 과정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초순에 우리측 기업이 나선 지역 실사를 다녀왔는데 이게 잘 이뤄지면 금년 9월쯤에 아마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봄에는 과정이 잘 이뤄지면 (북한) 나선지역을 통한 물류 이동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장관은 정부의 대북지원 확대 가능성에 대해 “남북관계가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간다면 정부도 인도적 대북지원을 할 생각”이라며 “남북관계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까지 가면 정부 예산으로 인도적 대북지원이 들어갈 텐데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식”의 지원을 강조했다.

또 “금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북한 인권법을 만들어내겠다”면서 “국제사회가 하는데 우리가 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밝힌 통일준비위 출범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고, 북핵문제에 대해선 “북한이 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끈질기고 집요하게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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