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타한 ‘별에서 온 그대’ 광풍, 실체는?

입력 2014-03-05 10:36 수정 2014-03-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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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조회 22억건…“눈 오는 날엔 치맥” 한마디에 베이징 한국치킨집 매출 3배 껑충

▲사진=뉴시스

드라마 한 편이 중국 대륙을 강타하며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끝난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다. 지난해 12월부터 TV가 아닌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등을 통해 ‘별그대’를 시청한 중국인의 동영상 조회건수가 4일 기준 22억건에 달할 정도다. 방송이 끝났음에도 ‘별그대’ 조회건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에서 ‘별그대’ 연관검색어가 5000만개에 달할 정도로 그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을 주로 이용한 10~30대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별그대’는 문화현상을 넘어 중국의 사회현상으로까지 떠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들도 ‘별그대’ 신드롬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중국관영CCTV는 1일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별그대’ 신드롬을 진단했다. 출연자들은 “‘별그대’는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유행 등을 가져왔고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산둥 위성TV는 3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별그대’ 종방연을 찾아 주연 전지현, 장태유 PD, 박지은 작가 등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했다. 인민망 등 중국 언론들도 왕뤄단 등 중국 스타 30명이 ‘별그대’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는 등 연일 ‘별그대’ 열풍을 보도하고 있다.

‘별그대’의 중국 열풍은 엄청난 경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눈이 오는 날 치맥이 좋지”라는 극중 전지현 대사는 조류독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한국 치킨집 매출을 드라마 전보다 2~4배로 상승시켰다. 베이징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종수(41)씨는 “평소보다 치킨을 주문하는 중국인이 2~3배 갑자기 늘었다. ‘별에서 온 그대’ 덕분이다”고 말했다. 치맥뿐만 아니다. 전지현의 의상과 화장품 그리고 김수현의 가방에 이르기까지 ‘별그대’에서 보여진 제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김수현이 모델로 나선 뚜레쥬르 중국 제과점 매출도 급상승하고 있다. 경기 가평의 쁘띠 프랑스 등 ‘별그대’ 촬영지를 찾는 관광상품도 나와 중국인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별그대’ 방송 판권을 구입하려는 중국 방송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별그대’가 TV를 통해 방송되면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광고대행사 YC스페이스 오혜령 대표는 “‘별그대’에 열광하는 시청자는 소비가 왕성한 중국 젊은이들이다. 따라서 한류의 재도약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의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수많은 중국업체들이 한국 드라마에 PPL을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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