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12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204조1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146조8000억원)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자상거래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9년(6.7%)을 제외하고는 10∼4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부문별로는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간(B2B) 거래가 1095조6960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그러나 2010년 전년 보다 22.6% , 2011년 21.3%, 2012년 14.6% 성장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정부·기업간(B2G) 거래는 70조6490억원으로 13.1%, 기업·소비자간(B2C) 거래는 24조3310억원으로 15.0%, 소비자간(C2C) 거래도 13조414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지난해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38조4940억원으로 전년(34조680억원)에 비해 1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상품군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스포츠·레저용품(27.9%), 아동·유아용품(21.6%), 농수산물(18.2%), 생활·자동차용품(16.4%) 등이 증가한 반면 서적(-6.0%)은 감소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사이버쇼핑이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10.9%로 2011년(8.7%), 2012년(9.8%) 등에 이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316조330억원으로 2012년 4분기에 비해 6.3%, 전 분기에 비해서는 8.1% 증가했다.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10조591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대비 13.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