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저금리시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은퇴자산 관리

입력 2014-02-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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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원

시중금리가 3% 이하로 하락하면서 정기예금과 같은 상품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수익성을 포기하기는 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100세 시대 은퇴자산관리를 위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중위험·중수익 투자전략은 주식 등 고수익 자산에의 투자비중을 낮춰 전체 금융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투자 방식이다.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을 낮춰 위험도 감소시키는 균형 투자를 말한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으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 해외채권형 및 ELS 등이 있다.

우선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변동성 대비 하락 위험을 줄이면서 ‘시중금리+α’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롱숏전략, 개별주식 차입매도, 지수선물 매도 등 다양한 헤지전략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실질 주식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변동성이 낮다. 하지만 운용역량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부 운용전략, 과거 운용성과 등을 점검한 후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주식 대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투자 시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미국 기업 신용등급 상승으로 고수익 채권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 위험 등이 있다. 따라서 단기 고수익 채권이 일반 고수익 채권보다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2008년 이후 주가 급등락을 거치면서 펀드 또는 주식에 투자해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더욱 안정적이면서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ELS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ELS는 고객 맞춤형의 다양한 수익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

원금보장형, 원금비보장형, 그리고 월지급식 ELS 등 생애주기와 고객의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월지급식 ELS는 은퇴 이후 매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험이 클수록 투자수익이 크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손실을 볼 위험도 커진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 은퇴자산은 적절한 위험과 수익을 추구하는 균형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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