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옆으로 눈을 돌리면 과거 전자업계 공룡으로 군림했던 소니의 전시관이 있다. 이 곳에서 눈에 띄는 건 작은 투명 유리 박스 안의 분수대. 분수대 안에는 물을 흠뻑 맞은 엑스페리아 태블릿과 스마트폰, 스마트 밴드가 놓여 있다. 소니 특유의 방수 제품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다.
공교롭게도 노키아와 소니는 최근 그 위상이 꺾였다. 두 회사는 신제품과 새로운 콘텐츠를 앞세워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먼저 노키아는 이번 MWC에서 13만~16만원대의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인 X 시리즈를 선보였다. 노키아 X 시리즈 3종은 모두 1GHZ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노키아 X’는 4인치 IPS WVGA 512MB 메모리, 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노키아 X는 이번 MWC 2014 공개 직후 판매되며 가격은 89유로(약 13만원)다. ‘노키아 X플러스’는 4인치 IPS WVGA 디스플레이에 768MB 메모리, 4GB의 마이크로 SD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노키아 XL’은 5인치 IPS WVGA 디스플레이, 768MB 메모리, 전면(200만 화수)과 후면(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노키아 X플러스와 XL 제품은 올 2분기에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99유로(약 14만6000원), 109유로(약 16만원)다.
제품 색상은 3종 모두 검정, 녹색, 흰색, 노란색, 청록색, 빨간색 등 6가지로 판매된다. 노키아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저가 시장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소니는 엑스페리아 Z2 태블릿과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브리 기기도 선보였다. 특히 소니는 스마트워치2와 함께 스마트밴드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동안 ‘엑스페리아 라운지’를 통해 전달되는 알림 메시지로 상황을 파악하고 모든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스즈키 쿠니마사 사장 겸 CEO는 “소니의 정신에는 엔터테인먼트가 존재한다. 우리는 경험을 해본 것과 단지 느낀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믿는다”며 “올해는 소니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을 창조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