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브랜드숍 미샤가 주춤한 틈을 타 더페이스샵이 3년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1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5.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4424억2300만원으로 2.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0.0%나 줄어든 12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5230억원을 기록해 미샤를 추월했다. 2007년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더페이스샵은 지난 2011년 정상을 내줬지만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26개국에서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일본, 베트남 등 거점국가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전략이 주효했다.
반면 365일 세일 전략을 앞세운 미샤는 매출 성장세가 꺾인 데다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이 늘면서 실적 성장세도 둔해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감소에 대해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성장 둔화 △광고 및 프로모션 비용 증가 △장기적 엔저 현상에 따른 환차익 감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이상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