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발도상국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GCF(녹색기후기금)에 올해 상반기 중 1000만달러의 재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8~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GCF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과 독일은 이사회에서 독일과 함께 능력배양 사업에 대한 합의를 주도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GCF에 1000만 달러를 출연할 예정이며 독일은 지난해 1500만 유로를 출연한 바 있다.
GCF는 한국과 독일의 재원을 바탕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준비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재부 관게자는 “독일은 당초 GCF 사무국 유치의 최대 경쟁국이었지만 현재는 최대 후원국”이라며 “주요 사안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유광열 기재부 국제금융협력국장이 GCF의 윤리·감사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위원회는 이사와 대리이사 6명으로 구성되며 윤리기구 설치와 운영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사업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인도네시아가 25만달러의 재원 공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선진국들의 초기재원 조성작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GCF에 운영자금이 아닌 사업재원 공여를 선언한 첫 국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