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코넥스 상장 1호 기업 ‘하이로닉’이 코넥스 최초로 외국자본을 유치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로닉은 보통주 16만9491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9억9999만원이다.
제3자배정대상자는 홍콩계 투자회사 ‘에이블리더홀딩스(Able Leader Holdings Limited)’다. 코넥스 상장사들은 지난 7월 시장 개설 이후 200여억원의 전환사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했지만 외국 자본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는 엘피케이(15억원), 이푸른(6억8300만원), 테라셈(42억4200만원) 등이다. 스탠다드펌(25억원), 엘앤케이바이오(37억원) 등은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외국 자본의 참여가 코넥스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을 수월하게 할지 주목된다. 앞서 옐로페이가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인기를 끌며 상장사의 자금 조달이 원할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창업자가 증자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장의 성숙이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옐로페이는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22억7500만원을 조달했다.
하이로닉은 이번 자금을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하이로닉은 피부미용, 비만치료, 모발이식 등 비급여 시술 시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를 제조유통하는 전문기업이다. 올해 피부·비만·모발 각 분야별 최신 제품을 출시하고 아시아와 남미시장을 확대를 통해 매출을 30%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이로닉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5억9600만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26.7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38억 4900만원(64.49%), 32억 1700만원(58.47%)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