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삼부토건의 르네상스호텔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컨소시엄(이하 이지스컨소시엄)이 본격적인 기관 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스컨소시엄이 제시한 10년간 투자수익률이 연 7.57%로 상당히 높은 만큼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투데이가 입수한 ‘다빈치 프로젝트 투자 제안서(Project Da Vinci Investment Memorandum)’에 따르면 이지스컨소시엄은 르네상스호텔 관련 총개발사업비를 1조9800억원으로 추산하고 68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시니어론(Senior loan)으로 조달해 잔여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시니어론은 투자등급 이하의 기업에 은행 등 금융기관이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등의 목적으로 운용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 대출이다.
기관들에게 제시한 투자기간은 총 13년3개월로, 최초 39개월(2014년12월~2018년3월)은 6.0%의 지정 배당을, 나머지 120개월은 운영수익을 통한 현금배당이다. 착공시점에 선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숙박시설은 매각하고 준공 이후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전시시설은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지스컨소시엄은 최초 1년 투자수익률은 5.32%, 10년 평균 투자수익률은 연 7.57%를 제시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지난해 4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르네상스 호텔 부지와 건물 매각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지스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부토건에 1조1000억원의 매입대금을 제시한 이지스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예정된 본 계약 체결 시한을 넘겼고 지난 달 재협상을 통해 MOU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계약기간연장에 따라 오는 7월말까지 매수 추진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지스컨소시엄은 서울시 강남구청에 지구단위계획과 관련된 세부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르네상스호텔을 헐고 오피스 빌딩과 호텔시설을 겸비한 지상 33층과 지상 35층으로 이뤄진 트윈타워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