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패러다임 바꾼다”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 세계 첫 출시

입력 2014-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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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커브드 UHD 기술을 앞세워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아성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커브드 TV를 비롯한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를 한국시장에 처음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우선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제품인 78·65·55인치와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 등을 선보이며 TV 화질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110·85·65·55·50인치 등 평면 UHD TV 제품군을 대폭 늘리면서 ‘UH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삼성은 이번 커브드 UHD TV 출시를 서둘러 준비했다. 과거 LG전자에 평면 UHD TV와 OLED TV에 대한 ‘세계 최초 출시’ 타이틀을 연달아 뺏긴 만큼 커브드를 통해 1등 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는 2006년 삼성 보르도 TV, 2009년 삼성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는 궁극의 화질,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성적인 곡선 디자인, 얇은 화면 테두리(베젤)가 TV 속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강한 몰입감을 준다. 또한 기존 풀HD TV보다 4배나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내면서 선명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감을 제공한다.

커브드 화면은 시야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와 여러 명이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이 탑재돼 입체감이 우수하다.

삼성 커브드 UHD TV만의 차별점은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로, 이는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른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기능과 방송을 보면서 각종 인터넷 검색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링크 스크린’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화면을 4개로, 풀HD(FHD) TV는 2개로 분할해 ‘멀티 링크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경기장에 있는 듯한 장면과 음향을 제공하는 ‘사커 모드’도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UHD TV용 에볼루션 키트로 향후 정해질 UHD 방송표준의 대응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UHD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폭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제휴해 UHD 영화·다큐멘터리 등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담은 ‘UHD 비디오팩’을 3월 출시한다. 또한 국내 케이블TV 업체들과 협력해 오는 4월부터 세계 최초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CJ헬로비전, 현대HCN, 씨앤앰,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업체들과 함께 셋톱박스 없이 UHD 케이블TV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기존의 셋톱박스 없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의 경우 UHD 콘텐츠까지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과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인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을 깜짝 공개했다.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은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협업해 만들었다. 65인치 커브드 UHD TV 7대를 반원의 콜로세움 형태로 연결해 웅장한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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