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아사다 마오·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망연자실'...김연아만 '훨훨 날았다'

입력 2014-02-20 09:11 수정 2014-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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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마오, 김연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사진 = 연합뉴스

아사다 마오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무너졌다. 각각 김연아의 숙적과 신성으로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아사다 마오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점프 도중 넘어지는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기술점수(TES) 33.15점, 예술점수(PCS) 33.0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65.23점을 기록했다.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연기를 한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첫 두 번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해냈지만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잘못된 착지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했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74.92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있는 김연아보다 9.69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피겨 신동’의 도도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실수에 대해 이유를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 역시 연기력은 물론 정신력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연아와 주니어 시절부터 은퇴를 바라보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경쟁을 해 온 아사다 마오는 이날 결국 추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 마오가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점수는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을 받아 합계 55.51점이었다. 일본 언론의 말처럼 믿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김연아와는 무려 19.41점의 차이였다.

최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유난히도 고집하며 벽에 갇혀있던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적수라는 타이틀과 자존심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메달권에서 사라졌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도 아무 것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보였다.

반면 두 선수와 함께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는 실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보였다. 김연아의 점수는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으로 총점 74.92점이었다. 다소 아쉬운 점수였지만 깃털처럼 가볍고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세계의 피겨여왕임을 당당히 입증했다.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 발도 떼지 못할 정도의 긴장감이 몰려왔다'고 밝힌 김연아였지만 연기 중에는 이를 눈치챌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함이었다.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를 최악이라고 자평하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했으니 끝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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