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대출 ‘몸통’ 중앙티앤씨, KT와 사업 파트너?

입력 2014-02-19 10:23 수정 2014-02-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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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간부 “1년여 액세서리사업…250억 매출 달성”

KT가 5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의 몸통으로 알려진 중앙티앤씨와 2011년 액세서리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간은 KT ENS 직원 K씨가 중앙티앤씨와 납품거래를 하고 있던 시점이란 점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중앙티앤씨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9월 KT의 온·오프라인 올레숍에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판매할 수 있는 브랜드 운영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체결 후 1년 3개월 동안 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KT와 중앙티앤씨가 맺은 사업계약은 ‘마스터 액세서리 프로바이더’ 사업으로 계약기간 동안 액세서리 업체 30여 곳이 KT 매장에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판매했다. 중앙티앤씨는 이 사업의 브랜드 통합 운영권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수주해 그해 25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KT는 지난 2012년 9월 수익성을 이유로 오프라인 판매사업을 접고, 온라인 판매 운영권을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애니모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당 5~8%의 수수료를 KT에 지급했다”며 “통상 2년 정도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KT에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해 와 2012년 12월까지만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티앤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는 “당시 스마트폰 액서서리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던 시기라, 액세서리 업체들이 KT와 같은 많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고 있는 회사와 판매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KT 측에 사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서정기 대표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시기라 이 사업 계약에 있어 제품 품목 및 단가, 수수료 등을 KT와 직접 논의한 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업 관련 계약서와 물품거래확인서 등을 지난 1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KT와 중앙티앤씨의 사업계약서, 내역서 등의 자료를 압수수색 때 확보했다”며 “은행자료 등과 대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대출사기의 핵심 업체로 지목되고 있는 중앙티앤씨가 자회사인 KT ENS 외에 KT와 직접적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더구나 사업이 진행되는 기간은 KT ENS 직원 K씨가 중앙티앤씨 서정기 대표와 공모해 매출채권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5000여억원을 부당 대출받은 시기라 적잖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중앙티앤씨는 지난 2008년부터 KT ENS와 데스크톱, 내비게이션, PMP 등의 물품을 공급한 바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KT ENS와 거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2011년 이후 KT ENS와 스마트폰 주변기기에 대한 거래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다”며 “관련 사업은 KT와 직접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안철우 팀장•박태진•김민지•김범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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