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현재 살아남은 건 미국과 인도, 한국 영화 정도다. 유럽과 일본, 홍콩, 대만 등의 영상 콘텐츠는 이미 도태된 지 오래다.
그렇게 살아남은 영화산업의 중심은 단연 미국 할리우드다. 거대 자본의 힘을 갖춘 영화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영화의 본고장이다.
그러나 이제 중국 ‘찰리우드’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찰리우드는 ‘차이나(China)’에 ‘할리우드(Hollywood)’를 더한 말이다.
현재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세계 최대 규모 영화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업체가 투자를 맡아 2017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삼았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현재 세계 2위 수준.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한 해 제작되는 영화만 해도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영화산업이 빠르게 발달한 것은 경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화를 향유하는 인구도 늘었다는 의미다.
영화산업 발달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도 크다. 현지 정부는 전문화된 미디어 종사자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문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인적자원이 풍부해도 신선한 콘텐츠 개발과 독창적 영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술은 부족하다.
이 시점에서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영화 그리고 한국의 영상 콘텐츠에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이 중국에 수출됐다. 앞서 한류 붐에 힘입어 시장을 개척한 수많은 영상 콘텐츠들이 세계 각국에서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의 영상 콘텐츠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미디어 기업도 한국의 영화시장, 한국의 영상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 콘텐츠가 갖는 위상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는 콘텐츠 제작의 선봉에 서 있는 영화감독들의 공헌이 가장 크다.
또한 영화감독의 의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영상제작 고급 인력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콘텐츠가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우리 영화산업 발달에 큰 힘을 보탠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들이 가까운 찰리우드를 노려볼 때가 왔다.
찰리우드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다. 동시에 포화 상태에 다다른 우리나라 영상산업계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 종사자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할리우드보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찰리우드 시장에 영상 관련 고급 인력이 투입되길 기대해 본다. 이는 중국이 갖고 있는 거대 자본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