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부목사 일문일답 "수년간 돈 모아 출발했는데…"

입력 2014-02-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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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 진천중앙교회

▲ 17일 충북 진천중앙교회 최규섭 부목사가 이집트 성지 순례 중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집트 폭탄테러 피해자들이 다니는 충북 진천중앙교회 최규섭 부목사가 입장표명과 함께 무사귀환, 사고수습 적극협조 등의 의사를 밝혔다.

최 부목사는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교회 신도 31명을 태운 버스가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가기위해 출국 수속 을 밟던 중 폭탄테러를 당해 여신도 김홍렬 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교부 채널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 부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사고 개요는?

=지난 16일 오후 9시 20분께(한국시간) 본 교회 신도 31명을 태운 버스가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출국 수속 중 폭탄테러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후송돼 치료 중이다. 여신도 김홍렬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사망자로 알려진 진천 출신의 현지 활동 선교사는 본 교회와 무관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출국 목적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성지순례였다.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행사다.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따라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을 여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신도들은 수년간 개인 기금을 마련했다. 모든 일정은 여행사에 위임했다. 참여인원은 인솔자 김동환 담임목사 등 총 31명이었다. 10일 오후 4시에 출국, 21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현재 상황은?

=전화를 통해서만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과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다. 외교부 채널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

△향후 대책은?

=사고대책반을 신속히 구성해 사후 처리 및 부상자 등에 대해 안전한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하겠다.

김씨 유족의 현지 방문이나 장례 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으나 유족과 협의해 교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진천중앙교회 교인을 겨냥한 테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진천중앙교회 나머지 교인들 무사귀환하시길" "진천중앙교회의 성지순례가 마지막 여행이 됐다니 마음 아프네" "진천중앙교회의 선교활동에 대한 비난은 없기를 바란다" "진천중앙교회에서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행사였다니 더욱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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