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나흘 만에 인출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비트스탬프는 지난 11일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비트스탬프는 이날 성명에서 “엄격한 점검 작업을 마치고 비트코인 자동 인출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했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와 별개로 소프트웨어 버그 때문에 지난 10일 예고 없이 거래를 일시 중단한 일본 도쿄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아직 인출 서비스를 재개하지 않았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비정상적인 활동’을 감지하고 세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비트코인 인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운트곡스는 ‘거래 유연성’이라고 불리는 버그 때문에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거래 내용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인출과 거래 내역이 복제되거나 조작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제3의 인물의 손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스탬프의 인출 재개 소식에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전날보다 9.73% 상승했다. 그러나 해킹에 취약하다는 우려 탓에 현재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은 단위당 267달러 선까지 밀려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