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 자리를 확정지었다고 12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매체 국제재선이 보도했다.
국제재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상품무역 규모는 3조9100억 달러(약 4160조원)에 달했다. 실제 미국 상무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상품 수출액은 1조5904억 달러, 수입액은 2조2935억 달러로 전체 상품무역 규모가 3조8839억 달러를 기록해 국제재선 집계와 비슷했다.
앞서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가 지난달 밝힌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은 4조16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중국 무역총액이 4조 달러를 넘은 것도 사상 최초다. 서비스무역을 합친 미국 무역규모는 5조162억 달러지만 해관총서는 집계에서 서비스무역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무역총액은 사실상 미국 상품무역과 비교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지난달 초 해관총서의 발표가 있고나서 중국이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올라섰다는 관측이 세계 주요 매체들에 의해 제기됐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30여년 간 교역량이 4년마다 거의 두 배씩 확대됐다. 2009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에 올랐으며 글로벌 무역에서 현재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넘어 2000년의 3%에서 확대됐다.
다만 현지에서는 무역규모보다 무역구조의 선진화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국제재선은 전했다.
한 가구 주문자상표부착(OEM)업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손실을 보면서 물건을 수출했다”며 “OEM은 마진이 박해 물건을 아무리 팔아도 점점 더 가난해지는 구조”라고 푸념했다.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무역규모는 커졌지만 그 구조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세계 1위 무역국에 올라선 것은 맞지만 무역강국으로 불리기에는 멀었다. 중국은 아직도 저부가가치 상품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