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인 KT ENS를 통한 수천억원대의 사기대출과 관련된 협력업체가 6개가 아닌 7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기대출 관련 협력사가 당초 6곳이었으나 주식회사 엔에스쏘울 외에 유한회사 엔에스쏘울FNS 대표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7개사 중 5개사 대표가 잠적해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잠적한 5개사 대표 중 주범으로 지목된 엔에스쏘울 대표 전모씨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4일 동남아시아로 출국했으며 나머지 4개사 대표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전씨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수배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또 다른 협력사 대표 1명은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다른 1명은 이날 오후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대표가 잠적한 협력업체 5개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 경리 여직원 2명을 임의 동행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대출 관련 자료를 사전에 없애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3개 은행과 13개 저축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금액을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잠적한 공범들을 검거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