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속살]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이 3D 스캐닝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맏사위의 3D 프린터 업체 지분 인수 소식 또한 들려오는 가운데 현대차가 3D 스캐닝 및 프린터 기술 도입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3D 스캐너 업체 알텍(Artec)으로부터 자동차 좌석 제작에 필요한 3D 스캐너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3D 스캐너는 사물을 촬영해 입체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3D 스캐너를 이용해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방법은 설계한 시트를 3D 형태로 제작한 후 인체공학, 편리성 등을 위해 세밀하게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종본은 양산 과정을 거쳐 신차에 적용된다.
이처럼 현대차 유럽법인에서 3D 스캐너를 시트 제작에 채택한 것을 둘러싸고 현대차가 3D 스캐너 및 프린터 도입을 본격 확대한다는 전초 단계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정몽구 회장의 맏사위 선두훈 코렌텍 대표이사가 3D 프린터 업체 ‘인스텍’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점도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코렌텍은 지난 5일 인스텍 지분 35.7%(8만4350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코렌텍은 서정환 인스텍 대표의 지분 일부(1만 6870주)와 신주(6만 7480주) 등 32억원 규모의 지분 인수로 인스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코렌텍은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을 안정적으로 제작·공급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인스텍이 이미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부품 금형 장비를 납품하고 있고, 자동차 산업의 3D 스캐너 및 프린터 도입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점을 볼 때 이번 인수는 현대차의 3D 기술 도입을 더욱 앞당길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직권 결정이 가능한 만큼 유럽법인이 3D 스캐닝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사업장에서는 아직 3D 스캐너 및 프린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