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채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1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대규모 겨울채소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 채소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전년보다 최대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채소는 다른 신선식품에 비해 수요 등락폭이 크지 않아 산지농가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72일간 일평균기온은 -0.8도로 전년 동기 -6.6도보다 5.8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채소류 생산량이 급증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10일 전국 평균 도매가격 기준 가격 하락률은 배추ㆍ양배추 64.5%, 무 23.5%, 시금치 46.4%, 적상추 43.2%, 당근 80.2%, 열무 54.5%, 감자 27.5%, 애호박 32.8%, 오이 48.3%, 파 43.0%, 양파는 54.9%에 달한다.
홈플러스 채소팀 최선웅 바이어는 “소비자들은 예년 대비 저렴한 가격에 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됐으나 소비량은 크게 늘지 않아 가격하락은 그대로 농가 수입감소로 이어졌다”며 “특히 강제휴무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가들은 더욱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산지 농가 지원 차원에서 aT 전국 소매가 평균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는 100여개 ‘연중상시할인(EDLP) 채소’ 가격을 기존보다 6~35% 추가 인하해 소비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3일부터 26일까지 적상추(150g, 봉)와 깻잎(4속)은 각각 38%, 29% 값을 내린 980원, 시금치(270g, 봉)는 47.4% 싸진 1100원, 감자(100g)는 29.7% 내린 350원, 당근(100g)은 63.2% 내린 250원, 냉이ㆍ세발나물ㆍ돌나물은 각 21~34% 인하한 봉(150g)당 1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20일부터 26일까지는 주요 할인품목에 대해 2+1 프로모션도 추가로 전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김응준 채소팀장은 “서민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고 농가 소득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