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은밀한 기쁨’ 프레스콜(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김광보 연출이 작품 제목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은밀한 기쁨’ 프레스콜에서는 추상미, 이명행, 유연수, 우현주, 서정연, 조한나, 김광보 연출 등이 참석했다.
김광보 연출은 이날 행사에서 연극 제목 ‘은밀한 기쁨’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김광보 연출은 “‘은밀한 기쁨’은 수녀가 마지막에 죽는 순간, 하느님과 만나는 접점의 순간을 의미한다”며 “결말의 이사벨(추상미)의 죽음과 맞닿아 있다. 그 의미를 쫓아서 가는 연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광보 연출은 관객이 어려워하는 이사벨 캐릭터의 인물 해석에 대해 “많은 관객도 이사벨 캐릭터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이사벨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과 이사벨이 대비를 이루는 접점을 본다면 이해를 도울 것”이라며 “대본이나 연출의 문제는 아니고, 워낙에 이사벨이 갖고 있는 의미망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은밀한 기쁨’은 영국의 극작가 데이빗 해어의 작품으로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한 가정의 파괴를 그렸다.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추상미는 ‘은밀한 기쁨’에서 죽은 아버지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며 처치 곤란한 아버지의 후처 캐서린을 묵묵히 떠안는 둘째 딸 이사벨 글라스 역을 맡았다. ‘은밀한 기쁨’은 7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