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국민효자로 알려진 배우 김광규가 결혼에 대한 갈증을 호소했다.
김광규는 지난 7일 SBS 러브FM ‘김지선 김일중의 세상을 만나자’(연출 손승욱)에 출연해 어머님의 평생소원 때문에 대학졸업장을 두 번 딴 사연과 결혼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어머니와 자식의 뭉클한 사연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청취자의 사연이 소개됐고, 이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김광규는 서른한 살 늦은 나이에 대학에, 그것도 두 번이나 입학했던 일을 공개했다.
김광규는 “얼마 전 어머님께 따뜻한 새 집을 선물했다고 들었다”며 “효자 김광규의 학창 시절은 어떤 아들이었냐?”고 묻는 DJ 김지선에게 “나는 공부와 전혀 상관없는 학생이었다. 반에서 25등 안에 들어야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는데 난 54명중 53등이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며 웃지 못 할 학창시절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 인생에 대학이란 영원히 없을 줄 알았지만, 당신과 달리 자식만큼은 늦게라도 꼭 4년제 대학 졸업장을 따길 바라신 어머니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상고에 진학한 후 전문대를 거쳐 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고 전했다.
‘국민 노총각’으로 널리 알려진 김광규는 이날 역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출연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와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올해는 꼭 좋은 짝을 만나라”는 DJ들의 덕담에 “도대체 결혼은 어떡하면 할 수 있는 건지 알려 달라. 키 크고 머리숱 많은 김일중이 밉다”고 애교 섞인 원망을 토로했다.
한편 연기 뿐 아니라 가수의 꿈도 가지고 있던 김광규는 최근 디지털 싱글 ‘열려라 참깨’를 발매, 생방송 SBS 인기가요 무대에도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