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례 철폐의 날', 소말리아 외 전세계 피해규모 재부각… 약 3000만명

입력 2014-02-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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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례 철폐의 날'로 소말리아 여성할례 재부각… 전세계 피해추산 3000만명

▲참고사진(뉴시스)

최근 있었던 UN이 정한 '여성할례 철폐의 날'(2월 6일)을 맞아 여성 중 3000만명이나 여성할례 의식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전 세계적으로 1억2500만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소말리아에서는 15∼49세 여성 98%가 이미 이런 고통을 겼는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 29개국의 20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 아프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여성 할례는 여아의 외부 생식기 일부를 잘라 내거나 전체를 꿰매는 의식이다.

옹호론자들은 여성 할례가 성욕을 감퇴시켜 부정을 막고 아이를 많이 낳게 한다고 주장하지만 포경 수술로 불리는 남성 할례와 달리 의학적 근거나 긍정적 효과를 찾기 어렵다. 심지어 마취 없이 진행되고 시술 도구인 칼과 바늘도 비위생적이어서 당사자에게 상당한 후유증을 남긴다.

유니세프 집계 결과 나라별로 15∼49세 여성의 할례 비율은 소말리아가 가장 높았다. 기니(96%) 지부티(93%) 이집트(91%)가 뒤를 이었다. 10명 중 9명 이상이 무의미한 할례의 고통을 겪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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