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고 나흘째 ‘잠잠’…AI 진정국면 접어드나

입력 2014-0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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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 큰기러기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검출…철새에 의한 산발적 발병 위험 있어

설 연휴 이후 나흘째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신고가 잠잠해지면서 AI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충북 음성과 전북 정읍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의심 신고를 한 부산 강서구 육계농장 폐사체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났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AI 신고농가 20곳 가운데 15곳은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곳은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 1곳인 정읍의 토종닭 농가는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36개 농장의 282만 3000마리로 집계됐으며 3개 농가의 3만 5000마리가 추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I 사태가 서서히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달한다는 점에서 발병 21일째인 이날을 기점으로 AI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지난 1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철새에 의한 산발적 발병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가 북상할 때까지는 경계를 늦출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농가들의 방역관리가 소홀해질 경우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AI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생조류가 위험요인인 것은 틀림없다”며 “철새가 북상하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속적으로 차단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고속도로 주요 나들목의 차량 소독 시스템을 당분간 유지하고 전국 지자체에 현재의 방역수준을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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