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STX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통해 ‘STX’ 간판까지 떼고 지난달 24일 재상장한 팬오션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팬오션은 법원으로부터 매각 허가 결정까지 떨어졌지만 5%가 넘게 하락한 채 장을 마쳤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전일 대비 0.82% 하락한 4235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장중 한때 4105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그래프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한때 4410원까지 올랐고, 결국 전날보다 2.93%(125원) 상승한 43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이 24만주 가량을 내다 팔았지만, 개인들이 12만주를 순매수하며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법정관리 중에 있는 팬오션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매각 허가 결정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면치 못했었다. 또 이날 STX조선해양이 추가 부실로 전액자본잠식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STX그룹주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STX조선해양에 자본전액잠식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STX조선해양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TX 간판을 뗀 팬오션이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가는 등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 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STX계열사라는 시장의 인식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법원의 매각 허가 결정이 떨어진 만큼 매각 기대감으로 인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팬오션 인수 후보로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및 세계 1위 해운회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