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화장품 ODM’ 업체 목표…글로벌사업 주력”

입력 2014-0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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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R&D 역량 집중 혁신적 제품 개발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코스맥스를 세계적인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으로 키워낸 이경수(68사진) 코스맥스 회장. 그러나 20여년전 만 해도 모두가 그의 행보에 고개를 갸웃했다.

1992년 말 대웅제약 사장이였던 그는 돌연 사표를 던졌다. 황해도 출신인 그는 1970년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이후 1973년 동아제약 마케팅팀에 입사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1981년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노력과 끈기로 정상까지 올랐다. 성공의 절정에서 그는 과감하게 회사를 떠나 ‘화장품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나드리화장품에 납품하는 ‘이노센스 트윈케이크’라는 기초 색조 화장품을 1994년 1월 처음 생산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코스맥스는 가파르게 성장하며 최근 7년간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호평도 잇따른다. 삼성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9억원, 5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21%와 2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세다.

불과 20여년만에 화장품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비결은 무엇일까. 이 회장은 ODM업체로 성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제품의 혁신에 몰두했다. ODM은 자체 연구개발한 신제품을 고객사에 제안, 판매하는 비즈니스 방식이다.

코스맥스는 100% B2B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등 국내외 200여개 화장품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자체 브랜드를 출시할 법도 했지만 오직 ODM에만 승부수를 띄운 것.

자체 브랜드는 없지만 치열한 R&D는 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도 신제품 ‘CC크림’ 덕분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CC크림의 제형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발해 선보였다. 한 브랜드숍에서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자 여러 업체가 코스맥스에 주문하면서 현재 브랜드숍 CC크림의 약 70%를 코스맥스가 생산 중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한 분야에 특화돼 성장한 유일한 회사”라며 “세계 화장품 ODM 업체 중 5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계 1위 화장품 ODM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에 매진키로 했다. 코스맥스는 오는 4월 한국, 중국, 미국 등 국내외 화장품 ODM 사업을 총괄하는 코스맥스(주)를 신설해 재상장하고, 신규 투자사업 및 자회사 관리를 전담하는 코스맥스BTI(주)(가칭)로 변경된다. 이 회장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코스맥스의 모든 국내외 화장품 법인을 사업 회사로 집중해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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