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베토벤
(뉴시스)
'일본의 현대판 베토벤'으로 불리는 청각장애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사기극으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교토통신은 사무라고치의 대리인을 인용, "그가 다른 사람이 쓴 곡을 자신의 곡으로 발표했다"고 5일 보도했다.
대리인에 따르면 작곡한 사람의 사정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사무라고치 자신의 이름으로 작곡가 표기를 하게 된 것이다. 현재 사무라고치 본인도 일본 열도에 안긴 충격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현대판 베토벤 사기극과 관련해 일본 NHK방송은 사무라고치의 특집 프로그램과 뉴스를 통해 크게 부각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사무라고치는 1999년 청각을 완전히 잃은 후 교향곡 1번 히로시마 등을 작곡했다. 교향곡 1번은 작년 NHK가 방송한 3.11 동일본 쓰나미 피해자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혼의 멜로디'에도 사용되면서 현대의 베토벤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